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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vs을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 벌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차별 논란을 부른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노 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김두관은 인천공항 사태와 관련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즉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는 한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라고 강조했는데 반대 여론에 휩쓸려 직고용이 무산되면 그로 인한 이득은 갑인 경영진에게 돌아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전 의원도 김 의원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정부가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사회적 약자끼리 대립시켜서 차별하는 잘못된 경제 시스템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불공정 논란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인국공 사태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 소굴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태에서 청와대가 ‘로또 취업’까지 이번에 계속 밀어붙이면 인국공은 불공정 대표기업의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며 감사원 결과를 인용 “지난해 9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인천공항 협력사가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3604명에 대해 채용 과정이 공정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했다” 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3604명 채용 과정을 점검한 결과 채용 관련 서류가 없어 채용 방식 확인 자체가 불가능한 인원이 773명, 공개경쟁 없이 비공개로 채용된 인원이 40명으로 조사됐다.

또 38개 협력사가 채용한 2358명의 경우, 서류·면접심사표나 서류심사 계획 및 결과 문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거나 폐기해 서류 심사 과정이 적정한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규직 전환 대상 가운데 44명은 협력사 및 공사 임직원의 친인척으로 비공개 채용이거나 내부위원만으로 면접이 이뤄지는 등 채용 공정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절차를 통해 채용이 이뤄졌는데 하 의원 측은 이들 가운데 중복사례가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신규채용 3604명의 약 65%에 해당하는 2358명이 불공정 채용됐다고 보고 있다.

靑 “취준생 일자리와 무관” “일하던 분들 일자리 잃는 상황도 불공정”/ 與 “본질은 비정규직 문제..논란 커진 건 가짜뉴스 탓”/ 일부 여권인사 “사소한 일, 사소한 편 아니지만” “더 배웠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많은 임금 불공정” 발언 구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사태가 정부·여당의 진화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불길이 번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가 각종 방송에 나와 이번 조치가 신규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수차례 해명하고, 여당 역시 비정규직 문제 개선에 이번 논란의 방향을 돌리려 했지만 오히려 청년층의 화만 돋웠다는 반응이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정규직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4일 20만명을 돌파하자, 해명을 위해 각 방송사를 분주히 움직였다. 황 수석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정규직 보안검색직원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분들(보안검색요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거라면 모두 신규로 채용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으나,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하는 상황도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에서는 이런 해명을 두고 ‘논란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공준모에 따르면 취준생들이 밝히는 우려는 공사의 직고용 방침으로 신규 채용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인건비 총액을 정해두고 그 안에서 직원 월급 등을 주는 총액인건비 제도를 적용받는데, 현재 정규직이 약 1500명인 공사에 갑자기 1900명의 정규직이 새로 들어오면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근무자를 정규직 전환하지 않고 밖으로 내모는 것은 불공정’이라고 한 황 수석의 말에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은 “비정규직인 걸 알고 들어왔는데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왜 불공정인가” “내부자 특혜가 공정한 거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취준생은 뭐냐” 등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의 정의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연합뉴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연합뉴스

반면 이른바 ‘고스펙’ 혹은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청년층의 특권적인 분노라는 반론도 있다. 시민단체 ‘청년유니온’은 “공항의 필수 업무인 보안검색요원에 대해 직접 고용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를 ‘로또’라 지칭하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대립되는 반응에도 대부분 취준생은 기회와 과정의 불평등을 문제 삼고 있는데 이런 지점을 짚지 못하는 정부 해명이 괴리감만 키운다는 토로한다. 보안검색요원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를 약속한 2017년 5월12일을 기점으로, 이날 이전 입사자에게만 직고용하기로 한 방침을 두고도 온갖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황 수석은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 모두가 정규직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이 중 절반은 2017년 5월 이후 들어온 분들이라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5월1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2017년 5월1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청와대가 북한처럼 현장지도 시대를 열었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 방문한 2017년 5월12일 이전 입사자만 로또 취업 행운이 주어진다는 것”이라며 “북한에 김정은이 현장 지도한 회사가 1호 회사가 되어 수령의 성은이 내려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이번 사태가 2030 지지율과 직결된 만큼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여당은 전날(26일)을 전후해 해당 논란이 ‘가짜뉴스’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정규직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권 인사의 언사가 구설에 올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회의에서 인국공 사태를 언급하며 “정규직 전환하는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사안이 잘못된 국민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그만큼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로, 사소한 편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일’이라는 발언이 불러올 파장을 의식해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는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날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해당 발언은 온종일 온라인에서 회자하며 “득표 좀 더 했다고 김 의원은 왜 보좌관보다 많은 임금을 받나” “90분 똑같이 뛰는데 돈은 수백 배 더 받는 호날두는 불공정 ‘끝판왕’인가” 등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여당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가짜뉴스 탓’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이 대표는 “잘못된 정보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이야기해 청년층이 거짓 정보에 휘둘린다는 듯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왜 20만명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했을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연봉 5000만원’ 주장을 보도한 언론을 겨냥 “어떡하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처럼 을과 을을 갈라서 싸움을 조장하면, 정작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냐”고 반문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전개되고 있는 ‘부러진 펜’ 해시태그 운동. SNS 캡처
소셜미디어(SNS)에서 전개되고 있는 ‘부러진 펜’ 해시태그 운동. SNS 캡처

여당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 문제’다. 다수 청년층은 궁극적으로 비정규직의 처우가 정규직보다 열악하고, 개선해야 할 과제라는 문제의식에 토를 달진 않는다. 청년층은 “딴소리만 한다”며 여당의 입장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다만 취업난 속에서 한정된 정규직 자리를 누군가는 납득할 만한 경쟁을 거치지 않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은 ‘불공정’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거론되는 정보는 ’정규직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을 두고 ‘아르바이트하다 로또 취업’ ‘연봉 5000만원’ 등이다. 공사에 따르면 보안검색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르바이트생이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현재 자회사에 임시 편제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이며,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더라도 동일 수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정규직 전환되는 인력이 기존 정규직 인원(1500명)보다 많기 때문에 향후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선다면 최근 제기되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갈등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공사가 대책 없이 정규직 전환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수사심의위, 이재용 등 기소여부 논의
‘검찰 과잉수사’ 삼성측 주장 인정한듯
의무 아닌 ‘권고’..검찰, 기소 강행하나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0.06.09. 20hwan@newsis.com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0.06.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수사심의위는 이날 현안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이 부회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그리고 삼성물산 주식회사를 불기소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안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40분께 종료됐다. 논의를 마치고 대검을 나선 한 현안위원은 “기소에 반대의견을 표시한 위원들은 자본시장법 위반 문제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며 “경제 민주화,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 이 부회장이 없으면 삼성이 안돌아가는지 등 모든 부분을 고민했다. 안 짚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안위원은 “비밀투표라서 누가 어떻게 (표결을) 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자본시장법 입증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검찰은 폭넓게 적용하자는 입장이었고 삼성 측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의 기각 사유에 대해서도 토론했고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부분도 고려했다”며 “전문가들이 긴 시간 동안 주가 조종 및 분식회계 등 모든 측면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거친 끝에 나온 결과라고 봐달라”고 전했다.

이후 수사심의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청구된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관해 ▲피의자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계속 여부와 ▲피의자 이 부회장, 피의자 김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피의자 삼성물산 주식회사에 대한 공소제기 여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절차에서 수사팀, 피의자 측 대리인들이 의견서를 제출하고 진술을 했다”며 “고발인 참여연대가 제출한 의견서도 위원들의 숙의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수사심의위는 “위원들이 충분한 숙의를 거쳐 심의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을 수사심의위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도 수사심의위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이 부회장 측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을 언급하며 경영상 위기를 근거로 수사심의위를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결정으로 검찰 수사팀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수사심의위에서도 불리한 판단을 받게 된 셈이다.

다만 수사심의위의 결론은 권고에 그치기 때문에 수사팀이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8차례의 수사심의위가 열려 결론을 내놨고 검찰이 반대 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만큼은 수사팀이 1년7개월여 동안 수사를 하면서 많은 진술과 물적 증거를 확보해왔다는 점에서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심의는 ▲현안위원의 이 부회장 및 수사팀 측 의견서 검토 ▲양측의 의견 진술 ▲현안위원의 질의응답 ▲논의 및 표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 심의에 앞서 현안위원들은 수사심의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창수 전 대법관의 회피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현안위원들은 이 부회장과 수사팀이 낸 50쪽 가량의 의견서를 검토한 뒤, 양측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이 부회장 측에서는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 전 서부지검장 등이 나섰으며, 검찰 측에서는 수사팀을 이끈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최재훈 부부장검사, 김영철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수사팀은 취재진을 피해 현안위원회가 열리는 대검 회의실로 향했다. 현안위원들은 도보 및 차량 탑승자로 나뉘어 각각 대검에 도착했다. 이들은 ‘결론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어떤 의견을 낼 것인지’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회의실로 갔다.

회피 의사를 밝힌 양 전 대법관도 심의 시작 13분 전에 대검에 도착했다. 그는 ‘결과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누가 알겠느냐”고 답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유아인은 여전히 성장중이었다.

6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351회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배우 유아인의 하루가 공개됐다. 분 단위로 하는 일이 바뀌며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유아인의 일상은 “매듭을 꼭 지어야 하냐. 인생은 어차피 앞으로 가고 있다”는 그의 가치관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유아인은 요리를 준비하다가 반려묘 목욕을 시키고 또 그러다가 직접 만든 요리로 든든한 식사를 하고, 비 오는 경치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산책을 하고, 신발장을 정리하다가 영화를 보는 의식의 흐름 하루를 보냈다.

이런 유아인의 삶은 조금 외로워 보이기도 했는데. 십대 때부터 타향살이를 시작했다는 유아인은 “예전엔 그 외로움을 뿜어냈지만 이제는 흘러 보내듯이 하고 있다. 그 감정에 집중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급하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도 되돌아봤다. 유아인은 “예전에는 느긋하지 못하고 쉬지를 못하고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빨리 알아채고 싶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하고 싶어 했던 거 같다”며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을 추억했다.

이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성장해온 시간이기도 했다. 유아인은 “뭔지 모르고 시작했다가 내가 하는 일을 조금씩 알아가며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났다”는 직업 의식과 함께 “배우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 사치스럽고 호화스럽게 살기 위해선 응당 책음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책임 의식도 보여줬다.

이런 유아인이 가장 애착을 갖는 배역은 ‘밀회’의 선재 역. 유아인은 “순수의 결정체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아무래도 저랑 가장 닮았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유아인은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하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유아인은 “이사를 준비하며 잘못 살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정리가 안 돼 있더라. 의미 부여를 많이 하다보니 모든 물건들이 의미가 있어 비워지지 않는다”고 깨달은 바를 밝혔다.

이런 유아인이 최근 하는 생각은 ‘비워내기’와 ‘천천히 가기’. 유아인은 “예전에는 신발장에 신발이 꽉 차 있으면 부자가 된 기분이엇다.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그것들이 내 족쇄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비워내고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은 “삶의 동력을 상실한 것도 같았다. 앞에 가기 위한 목적이 있어야 동력도 생기잖냐. 딱히 어디도 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고 근래까지 느껴온 기분도 전했다.파워사다리

하지만 유아인 극복중이었다. 유아인은 “이제는 제 스스로에게 ‘괜찮다’ 정도의 소리는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며 천천히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절친 손담비 역시 유아인이 자신의 행복을 잘 찾아가고 있는 거 같다며 그 의지를 응원했다. 유아인은 “진심은 시간이 걸릴지언정 반드시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 진심을 계속 갈고 닦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금은 엉뚱해 보여도 조금씩 앞으로 나가가고 있는 배우 유아인 그리고 인간 유아인의 성장기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한선화가 김유정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6월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 3회에서는 정샛별(김유정 분)을 견제하는 유연주(한선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파워볼엔트리

이날 배부장(허재호 분)은 일부러 유연주 앞에서 정샛별을 언급하며 “최대현(지창욱 분) 이 응큼한 자식이 알바를 완전 사심으로 뽑았더라. 그런 알바랑 매일 딱 달라붙어 있다니 부럽다”고 말을 흘렸다. “유팀장은 그 알바 본 적 있냐. 그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라는 의도 나쁜 경고도 함께였다.

유연주는 배부장 앞에서는 신경쓰지 않는 척 했지만 곧 변장을 하고 편의점 시찰에 나섰다. 하지만 마침 편의점을 지키고 있던 인물은 정샛별의 친구 황금비(서예화 분). 황금비의 행색을 본 뒤 안심한 유연주는 최대현에게 “여자 알바 자르라고 한 거 내가 오바한 거 같다”며 “알바한테 잘해주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사진=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홀짝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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